비스트, 1위 트로피만 벌써 10개.."팬덤+대중 다 잡았다"
그룹 비스트가 신곡 '굿 럭(Good Luck)'으로 각종 음악방송에서 1위 트로피를 10개나 차지하며 팬덤을 넘어 대중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비스트는 지난달 21일 MBC '쇼! 음악중심'에서 미니 6집앨범 선공개 발라드곡 '이젠 아니야'로 1위를 차지하더니 '굿 럭'으로 이 프로그램에서 3주 연속 1위, 총 4주간 1위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KBS 2TV '뮤직뱅크'에서 3주 연속, SBS '인기가요', 케이블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 MBC뮤직 '쇼챔피언' 1위까지 휩쓸며 총 10개의 1위 트로피를 차지했다.
올해로 데뷔 6년차가 된 비스트가 여전히 '핫'하다는 증거다. 한 달 동안 10개의 1위 트로피를 받았다는 것은 비스트가 팬덤을 기반으로 대중까지 동시에 사로잡았다는 의미. 또 비스트의 영향력이 그만큼 탄탄해졌다는 사실이기도 하다.
멤버들은 일단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기광은 "한 달 동안 1등을 하다니 좋은 결과 얻게 해 준 뷰티(공식 팬클럽)에게 고맙다. 이렇게 부족함 없이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하고 고맙다.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윤두준도 "4주라는 긴 시간동안 인정받고 사랑받는다는 게 특별히 더 감사하다"고 전했다.
비스트가 팬덤을 넘어 대중적으로 통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일단 소통과 변신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컴백 전부터 초심을 강조했던 비스트가 음악적인 색깔은 유지하되 퍼포먼스적인 부분에서는 변화를 주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고, 이를 인정받은 것. 특히 이번 앨범은 멤버 용준형이 전체 프로듀싱을 맡으면서 비스트의 색깔을 강화한 것은 물론, 프로듀서로서의 입지도 굳혔다. 뿐만 아니라 리얼 예능프로그램 출연, 팬들과의 실시간 채팅 등 다양한 창구를 통해 소통하려는 노력도 엿보였다.
비스트의 이번 1위가 더욱 의미 있는 것은 지난 2012년 '비가 오는 날엔'과 지난해 '괜찮겠니'에 이어 '이젠 아니야'로 발라드 선공개곡만으로 3연속 1위를 차지하며 이례적인 성과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비스트는 퍼포먼스 중심의 다른 아이돌 그룹들과 달리 유독 발라드에 강한 그룹. 이는 비스트의 음악성까지 잘 보여주는 부분이다.
큐브엔터테인먼트 안효진 실장은 음악성과 대중성의 결합, 퍼포먼스의 변화, 새로운 팬덤의 유입을 비스트가 꾸준히 사랑받는 비결로 꼽았다. 먼저 "메인인 '굿 럭' 이전에 비스트의 서정성을 바탕으로 대중성과 초심을 곁들여 만든 앙트레, '이젠 아니야'가 성공을 거두면서 비스트의 성공적인 컴백 서막이 올랐다. 선 발라드 후 댄스 공격의 성공을 공식화 해 온 비스트의 저력을 확인하며 컴백하자마자 1위에 오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데뷔 이후 최고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쉴 틈 없는 안무로 완성도 높은 무대를 꾸몄다는 점"을 꼽으며 "프리스타일과 서정적인 구성을 중요시하던 안무에 난이도를 높인 꽉 찬 군무와 각자의 개성을 살려 파트를 분배했다. 더불어 힘든 군무를 소화하면서도 뛰어난 라이브실력으로 흔들림 없는 가창력을 보여줬다는 것이 비스트의 무대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발라드로 20~30대 팬들과 리스너들을 꽉 잡았다면, 밀도 높은 무대와 멤버들 특유의 에너지,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10대 팬들과 20대 새로운 팬들의 유입이 많아졌다. 더불어 K리그 홍보대사를 겸하고 있는 윤두준의 축구계 활약에 힘입어 남자 팬들이 새로이 비스트의 음악을 듣고 공개방송 및 사인회까지 찾아오는 부분도 늘어났다"며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일상적인 모습부터 진솔한 이야기 등을 풀어내 멤버 각각의 개성과 돈돈한 팀워크가 잘 살아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