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6년차 아이돌 그룹 비스트는 여전히 핫했다. 컴백과 동시에 1위를 차지하더니 일주일 만에 케이블과 지상파 4사 음악방송 1위를 올킬했다. 매일 신곡이 발표되고 수십 팀의 아이돌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도 비스트가 여전히 핫할 수 있는 비결은 뭘까.

비스트는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 타이틀곡 '굿 럭(Good Luck)'으로 1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앞서 26일 케이블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과 27일 KBS 2TV '뮤직뱅크', 28일 '쇼! 음악중심'에서 1위를 한데 이어 네 번째 트로피였다. 

뿐만 아니라 비스트는 21일 '쇼! 음악중심'에서 컴백과 동시에 이번 앨범 선공개곡인 '이젠 아니야'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는 지난 2012년 '비가 오는 날엔'과 지난해 '괜찮겠니'에 이어 발라드 선공개곡으로 3연속 1위를 차지한 것. 아이돌 그룹으로서 유일한 기록이다. 

이로써 비스트는 컴백 일주일이 지나면서 대표 음악방송 4개의 1위 트로피를 모두 받으며 여전한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쇼! 음악중심'과 '인기가요'에서는 음원과 SNS, 시청자 투표 점수 등 합계가 만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굿 럭'은 멤버 용준형과 김태주 콤비가 작곡한 서정적인 댄스곡으로, 비스트의 어둡고 짙은 감성과 절절한 노랫말, 웅장한 스케일이 빚어낸 드라마틱한 매력이 돋보이는 곡이다. 

이번 앨범은 다시 한 번 용준형이 전체 프로듀싱을 맡은 만큼 비스트만의 매력이 잘 담겨 있다. 특히 '굿 럭' 무대는 한층 더 화려해지고 난이도 높은 칼군무로 변신을 꾀했다. 기존에 비스트가 가지고 있던 감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군무로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고 있다는 평이다. 

그러면서도 비스트는 완벽한 라이브를 소화했다. 이미 각종 무대와 콘서트 등을 통해 입증된 비스트의 라이브 실력은 유명하다. 비스트는 뛰어난 가창력을 무기로 아이돌 중 유독 발라드곡에 강한 그룹으로 소문나 있다. 이런 비스트의 가창력은 댄스곡을 소화할 때도 흔들림 없이 완벽한 무대를 꾸미며 팬덤을 넘어 대중에게 인정받는 그룹으로 성장했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앨범에 변화와 모험을 많이 시도했는데 좋게 봐주신 것 같다"며 "데뷔 후 지금까지 비스트하면 떠오르는 어둡고 감성적인 이미지와 애절한 느낌의 노래를 용준형이라는 프로듀서가 확실하게 굳히기를 한 것 같다. 용준형을 중심으로 아이돌에서 아티스트의 경계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음원과 음반, SNS 등 모든 점수가 반영되는 음악방송에서 1위를 했다는 것은 음원이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확고한 팬덤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앨범의 완성도를 인정받으며 어느 정도 대중성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