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인간의 감정의 많은 영향을 끼친다. 아침에 일어나 맑은 햇살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비가 많이 오고 습도가 높아지면 기분이 가라않는다. 이러한 날씨의 변화는 대중가요 순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2012년 3월 나온 버스커버스커 1집의 타이틀곡 ‘벚꽃엔딩’은 날씨가 따뜻해질 쯤이 되면 음악사이트 음원차트 부분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벚꽃엔딩’은 발매가 된 1년 뒤인 2013년 다시 음원차트 1위를 하더니, 올봄에도 차트 20위권에 올랐다.
비스트의 ‘비가 오는 날엔’은 발매한 지 4년이 지났지만, 비가 오는 날이나 장마 기간이면 실시간 검색어에 모습을 드러내는가 하면, 급상승차트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다. 뿐만 아니라 10월의 마지막 밤이 되면 김용의 ‘잊혀진 계절’이 화제를 모으기도 한다.
올 여름에 재 발매된 윤하의 ‘우산’ 역시 발표 직후부터 빠르게 음원 차트 1위를 꿰차며 주요 음원 차트 올킬과 3대 포털사이트 네이버, 네이트, 다음 등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요즘 가요계를 살펴보면 한 곡의 음악이 나오고 한 달이 지나면 대중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다. 이처럼 트렌트가 빠르게 회전되고 있는 가요계에서 이 같은 노래들은 대중에게 장마캐롤, 봄캐롤 등의 별명으로 불리며 꾸준한 저력을 뽐내고 있으며, 대중의 마음을 가요로 꽉 채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