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이트 양요섭이 '꿈꾸라'의 양디가 됐다. 멤버들과 청취자들의 응원을 한몸에 받으며 DJ로 첫 발을 내딛었다. 

9일 오후 9시, MBC FM4U '꿈꾸는 라디오'가 개편 첫 방송됐다. DJ 양요섭은 "배철수 선배님께 처음 인사를 드리던 날 '좋은 DJ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다. '너의 이야기를 해. 그게 어떤 이야기든 마이크에 대고 말하는 순간 너만의 이야기가 되는 거야' 라고 하셨다"는 말로 오프닝을 열었다. 
 
이어 그는 "어떤 DJ가 돼야 할까 고민이 많았지만 저는 매일 여기서 제 이야기를 할게요. 여러분도 매일 여러분의 이야기를 해주세요. 그렇게 우리만의 이야기를 함께해요. 여기는 꿈꾸는 라디오구요. 저는 DJ 양요섭입니다"라고 인사했다.  

데뷔 9년 만에 생애 첫 DJ를 맡은 양요섭이다. 그는 "처음 DJ를 하니까 어색한 부분도 있고 미숙한 부분도 있을 텐데 넓은 아량 이해심 사랑으로 보듬어 달라"며 "저 지금 긴장 엄청 했다. 스튜디오에 계신 제작진 모두도 긴장한 상황"이라고 팬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그를 위해 청취자들은 뜨거운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방송 37분 만에 도착한 문자만 1200개. 특히 3~4부에는 하이라이트 멤버 윤두준, 용준형, 이기광이 스튜디오에 출연해 직접 응원의 기를 불어넣었다. 양요섭은 한결 긴장을 풀었다. 

그는 "2008년 4월 7일, '꿈꾸라'가 시작한 지 3655일 되는 날이다. 제가 새 DJ가 된 지 겨우 1일. 긴 공백 어떻게 채울 수 있을까 고민했다. 저 혼자는 힘들지만 이 분들과 함께라면 가능할 것 같다"며 멤버들을 불렀다. 

윤두준은 "드라마에서 DJ를 연기할 때 양요섭의 DJ 소식을 들어서 기분이 묘했다. 부럽기도 하고 고정 스케줄을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 되기도 했다. 이왕 시작한 것 많은 분들에게 힐링을 선물해 주길 바란다. 끝까지 응원하겠다"며 우정을 자랑했다. 

스케줄 문제로 함께하지 못한 손동운은 알람까지 맞춰놓고 전화를 연결했다. 그는 '꿈꾸라' 3행시를 해 달라는 말에 "꿈을 같이 꾸던 우리 형들, 꾸밈없이 10년간 달려왔는데 라디오에서 울려퍼지는 요섭 형의 목소리처럼 우리의 우정도 울려퍼지길"이라고 답해 감동을 안겼다. 

이어 하이라이트 멤버들은 양요섭에게 미션을 줬다. DJ의 필수요소인 순발력을 위해 즉석 2행시를 마구 던졌다. 양요섭은 훌륭하게 받아치며 DJ로서 덕을 쌓았다. 청취자들의 선택 질문도 즉각 대답했다. 

윤두준, 이기광, 용준형은 양요섭의 능력을 평가하며 실로폰으로 딩동댕과 땡을 쳤다. 청취자들이 "양요섭을 응원하러 온 건지 괴롭히러 온 건지 모르겠다"고 놀릴 정도. 하지만 이마저도 하이라이트의 아름다운 우정이었다. 덕분에 양요섭은 멋지게 첫 방송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