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리 생각해도 말도 안 돼 배드걸~ 자꾸만 니 생각에 미쳐 미쳐 bad girl ♩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 화이트 컬러 수트를 입은 6명의 아이들이 등장했다. 이들은 감각적인 사운드의 음악에 맞춰 안정적인 보컬, 여유로운 무대매너를 선사했다. 시. 선. 집. 중.
바로 '비스트'(BEAST)의 첫 무대다. 비스트는 동쪽 아시아에 우뚝 선 소년들(Boys of EAst Standing Tall)의 약자다. 스타를 꿈꾸며 가요계에 야심차게 출사표를 던진 것. 이들은 짧게는 2년 길게는 6년의 연습을 거쳐 가수의 꿈을 실현했다. 그리고 한류 스타로 우뚝섰다.
비스트가 2013년 10월 16일. 오늘로 꼭 데뷔 4년째를 맞았다. 시계추를 잠시 돌려 비스트의 대표곡을 짚어봤다. 쏘 비스트(So BEAST)~. 과거에도 지금도 비스트는 쏘! 비스트였다.
◆ 배드걸 : 새로운 사운드의 시작
2009년 10월 14일 비스트의 첫번째 미니앨범 '비스트 이즈 더 비스트'(Beast Is The B2ST')가 발매됐다. 타이틀 곡은 '배드 걸'. 이 곡은 과감한 사운드 혁명을 들려 준 노래다. 자극적인 사운드와 가요계에 유행처럼 번진 후크 스타일을 피한 멜로디 구성이 신선했다.
댄스곡엔 쓰이지 않던 1980~90년대 사용하던 레코딩 장비를 이용하기도 했다. 그 결과 독특한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었다. 특히 이 노래는 비스트 멤버들이 직접 작사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시작부터 작사가로 활동하며 다른 아이돌 그룹과 '다른' 지점을 향해 나갔다.
◆ 쇼크 : 가벼운 아이돌은 가라
4개월 뒤, 비스트는 2번째 미니앨범 '쇼크 오브 더 뉴 에라'(Shock of the New Era)를 내놨다. 타이틀은 '쇼크. 이 곡 역시 평범하진 않았다. 헤비메탈 기타 연주를 듣는 듯 파워풀한 신스 루프, 간결하지만 무거운 리듬을 구성해 아이돌 음악은 가볍다는 편견을 깼다.
가사는 서정적이다. 역동적인 곡 분위기와 반대로 슬픈 감성의 가사가 돋보였다. '숨이 가빠와 가슴이 아파 니 생각을 하면 할 수록 / 한참 동안을 멍하니 앉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등의 가사가 서정적인 느낌을 갖게 한다. 비스트 특유의 애절한 음악의 시작이었다.
◆ 숨 : 가창력 그룹으로 도약
2010년 9월 28일, 비스트는 드디어 3번째 미니앨범 '마스터 마인드'(Mastermind)를 발매했다. '마스터 마인드'는 무언가를 치밀하게 조정하는 뛰어난 자를 뜻한다. 신인 티를 벗고, 자신들만의 음악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그리고 가창력으로 이를 증명했다.
타이틀 곡은 '숨'이었다. 역시나 강한 사운드가 돋보였다. 특히 보컬이 돋보였다. 후렴 부분 '아이 돈 노우'라는 가사 부분에서 초고음을 쉬지 않고 쭉 내지르는 메인 보컬 양요섭의 애드립이 압권. 이 때부터 비스트는 'MR제거'가 두렵지 않은 아이돌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 뷰티풀 : 귀여운 매력 발산
비스트에게 안주라는 단어는 없었다. 2010년 11월 9일 4번째 미니앨범 '라이츠 고 온 어게인'(Lights go on again)으로 변신을 시도했다. '뷰티풀'에서 다크한 비스트를 벗고, 귀엽고 발랄한 매력을 발산했다. 이 때부터 멤버들은 본격적으로 무대를 즐기기 시작했다.
'뷰티풀'은 고백송이다. 겨울 시즌을 겨냥한 노래다. 스모키 메이크업, 무거운 분위기를 벗어 던졌다.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거나, 사랑의 총알을 쏘는 등 자연스러운 무대 매너가 돋보였다. 데뷔 1년, 한층 자연스러워진 비스트의 모습은 성장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 비가 오는 날엔 : 감성 발라드 시도
2012년 5월 12일엔 디지털 싱글 '비가 오는 날엔'을 발매했다. 서정적인 빗소리와 기타 연주가 감성을 사로잡는 곡이다. 슬픈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애틋하 멜로디 라인으로 비스트의 성숙해진 감성을 담아냈다. 아이돌 노래에서 흔치 않은 아픈 발라드 넘버가 완성한 것.
'비가 오는 날엔'은 실제 비가 오는 날 녹음을 진행했다. 비가 올 때 찾아오는 아픈 사랑의 추억을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한 노력이다. 덕분에 비스트의 꾸밈 없는 감정이 잘 녹여낼 수 있었다. 댄스 뿐 아니라, 발라드도 소화하는 멀티 아이돌 도약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 픽션 : 비스트 최고의 히트 넘버
비스트는 2011년 5월 17일, 정규 1집 '픽션 앤 팩트'(Fiction and Fact)를 발매했다. '비가 오는 날엔'에 이어 확실한 변신을 알린 곡. 강한 비트와 사운드를 벗고, 멜로디와 가사에 중점을 뒀다. 비스트가 가진 폭넓은 감성을 표현하기 위해 오케스트라 버전까지 수록했다.
'픽션'이라는 제목에 맞게, 헤어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든 남자가 허구로라도 소설을 써서라도 사랑을 붙잡고 싶어한다는 내용의 가사가 인상적이다. 실제 비스트는 이 곡으로 연말 가요 시상식에서 대상을 차지하는 성과를 냈다. 비스트를 정상에 올려 준 최고의 곡이다.
◆ 아름다운 밤이야 : 소통하는 무대
1년을 고심했다. 그리고 비스트는 2012년 7월 22일, 5번째 미니앨범 '미드 나잇 선'을 발매했다. 타이틀곡은 '아름다운 밤이야'다. 사랑의 아픔으로 잠들지 못하는 밤의 서정을 노래했다. 하지만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처음으로 흥겨운 일렉트로 신스 팝 사운드를 택했다.
똑같은 음악만 한다는 편견을 깨고 싶었다. 그래서 두렵지만 그 틀을 깼다. 무대를 휘젓고, 신나면 점프도 하며 즐겼다. 처음으로 관객들과 소통하는 무대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실현한 노래다. 여름이란 계절에 맞춰 구현한 신나는 노래는 뻔한 일렉트로닉 음악과도 달랐다.
◆ 쉐도우 : 성숙한 남성미 완성
마침내 2013년, 비스트는 비스트로 돌아왔다. 특유의 서정적 댄스곡으로 컴백했다. 정규 2집 '하드 투 러브, 하우 투 러브'의 타이틀 곡은 '쉐도우'. 빛이 사라지면 함께 사라지는 그림자처럼, 멀어져 가는 사람에 대한 애틋함을 담은 곡으로, 멤버 용준형이 직접 작곡했다.
스모키 메이크업과 블링블링한 액세서리, 세련된 블랙 의상이 다크한 느낌을 자아냈다. 여기에 웅장하고 드라마틱하게 전개되는 음악이 가미돼 눈길을 끌었다. 여유로운 표정, 탄탄해진 몸매, 안정적인 보컬, 데뷔 4년차 비스트의 성숙한 남성미가 한꺼번에 발산된 무대였다.
▶ 보너스 컷 : 2013년 10월 16일, 비스트의 데뷔 4주년이다. 이를 기념해 공개되지 않은 활동 뒷모습과 1위 트로피를 차지한 영광의 순간을 살짝 공개한다. 뷰티, 디스 이즈 포유~!!
"다양한 V, 귀요미가 따로없네"
|
"잠시 쉬었다 갈까?" |
'설정 포즈의 정석' |
"누가 더 깜찍하게?" |
"이번엔 분위기 잡아보자" |
☞ '1위 가수' 비스트, 환희의 순간도 함께 담았습니다.
"엄마, 나 1등 먹었어" |
"1위 가수 비스트 입니다" |
"1등, 느낌 아니까~~" |
"우리 지금 1등 했다" |
"지금 기분 좋아요" |
"트로피, 널 먹어 버리겠어" |
"트로피, 널 내 여자라 믿었어" (최민수 v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