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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생전 못 피웠던 위안부 할머니들의 '꽃', 활짝 피다

[머니투데이 황보람 기자][고려대 인액터스 '블루밍 프로젝트 팀'…정신대 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모임]

할머니는 한지에 꽃을 꼭꼭 눌러 그림을 그렸다. 할머니 손끝에서 꽃들은 평화로 피어났다. 고향 한옥집 꽃밭을 생각하며 만든 '안뜰'에는 안개꽃이 무리지었다. 할머니는 '내가 새라면 그곳에 가고싶다'고 했다. 전쟁이 없는 곳으로.

(중략)

◇ 서버 폭주 '양요섭 사태'

3·1절과 8·15가 되면 의식팔찌와 가방이 꽤 팔렸다. 하지만 '서버폭주', '사이트 다운', '품절'에 이르는 사건은 따로 있었다. 지난 달 가수 양요섭이 한 예능 프로그램에 의식팔찌를 차고 나온 것. 블루밍 팀은 이를 '양요섭 사태'라고 불렀다.

"감당하기 어려웠어요. 문의전화 받고 게시판에 댓글 달고 손이 모자랐어요. 계속 주문을 받으면 도저히 감당이 안될 거 같아서 아쉽고 죄송하지만 모두 품절 상태로 두고 차례로 배송하고 있습니다" (김지은)

의도치 않은 '연예인 협찬' 덕에 실시간 검색어 1위에도 오를 정도로 블루밍 프로젝트는 국민적 관심사가 됐다. 하지만 블루밍 팀 10명 남짓과 대구 정신대 시민모임 2명이 감당하기엔 너무 큰 사건이었다.

사태를 해결하는 데 대구 시민모임이 중심을 잡았다. 16년동안 위안부 할머니들을 도우면서 쌓인 내공은 청년들의 열정보다 컸다. 시민모임은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해 양요섭 사태에 대응하며 고객관리와 배송 등 실질적인 업무를 도맡았다.

블루밍 팀은 "이제 절반 정도 온 것 같다"고 했다. 블루밍 프로젝트 전반을 대구 시민모임에 온전히 넘기고 나면 이들의 임무도 끝난다. 아직 3년 반은 더 걸릴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희망은 이미 피어나고 있었다.

"예전엔 저도 솔직히 일본에 대한 막연한 적개심을 넘지 못했어요. 할머님들을 뵙고 하면서 그걸 뛰어넘는 평화의 소중함을 배웠어요. 국사책으로나 배웠지 누가 관심 있을까 싶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관심 갖는 걸 보고 우리 사회가 믿을만하다고 느꼈습니다" (정현민)

블루밍 프로젝트는 오는 15일 '신상 파우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여느 때처럼 팀원들은 긴장과 설렘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다.

"일이 커지면 책임 져야 하는 부분도 많아져서 아무래도 밤에 잠을 못자요. 신상 나올 시기가 되면 잠을 설치죠. 새로 나오는 제품들도 많은 사랑 받았으면 좋겠어요. 서버가 다운 되더라도요" (김만희)

 

 

 

- 원글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8&aid=0003098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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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 파크콘서트에 양요섭 합류

[CBS노컷뉴스 한상미 기자] 조수미 파크콘서트 '라 판타지아' 무대에 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멤버 양요섭이 출연한다.

가을 밤 야외에서 펼쳐지는 조수미 파크콘서트 '라 판티자아'에서 양요섭과 조수미는 한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줄 예정이다.

양요섭의 출연은 소프라노 조수미의 제안으로 성사되었다. 이번 만남은 세계를 누비며 활동 중인 소프라노 조수미와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 한류열풍을 이끌고 있는 인기 그룹 비스트의 멤버 양요섭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이번 조수미 파크콘서트는 양요섭 뿐 아니라 비올리니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세계 오페라무대에서 활약 중인 성악가들로 이루어진 보컬 앙상블 로티니, 주목받는 차세대 지휘자 아드리엘 김이 이끄는 디토 오케스트라가 함께 한다.

9월 14일~15일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리는 조수미 파크콘서트 '라 판타지아'는 ‘넬라 판타지아’, 거쉬인 ‘아이 갓 리듬’, 쇼스타코비치 왈츠, 존 윌리엄스 ‘스타워즈’, 임파서블 드림 등 야외에서 가볍게 들을 수 있는 클래식과 뮤지컬, 가요, 영화 OST 등 익숙하고 친숙한 곡들로 구성되어 가족 나들이를 계획하는 관객들에게 좋은 기회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한 파크콘서트는 2010년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시작으로 2011년 조수미 파크콘서트, 2012년 피아노 파라디소(유키 구라모토, 스티브 바라캇, 이루마) 등으로 인기를 모았다. 2011년 조수미 파크콘서트는 전석 조기 매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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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동북아역사왜곡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이 이른바 '위안부 팔찌'를 착용해 화제가 된 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멤버 양요섭씨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앞서 양씨는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판매 수익금이 위안부 할머니에게 돌아가는 이른바 '위안부 팔찌'를 차고 나와 주목을 받았다.

남 의원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동북아특위 전체회의에 앞서 해당 팔찌를 특위 소속 의원들에게 나눠준 뒤 착용을 제안했다.

그는 "얼마 전 한 가수가 착용해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며 "팔찌 수익금 전액은 위안부 할머니를 위해 전해진다고 한다. 우리 특위도 함께 한다는 의미에서 준비했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함께 하고 특위 회의를 진행하면 훨씬 더 의미가 있지 않겠느냐"며 "이 자리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훌륭한 뜻을 전한 그 아이돌 가수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붉은색 팔찌를 착용한 뒤 "나와는 색깔이 잘 안어울린다"며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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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팔찌’ 양요섭, 아이돌 예능 활용의 좋은 예 

 

 

양요섭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 ‘해피투게더 시즌3’에서는 새 앨범 발매와 함께 컴백한 비스트 멤버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비스트의 세 멤버가 예상하지 못했던 귀여운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방송 직후 화제를 모은 것은 비스트 멤버들의 방송 활약이 아닌 위안부 팔찌였다.

이날 양요섭은 비영리기구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의 브랜드 희움이 판매하는 위안 의식 팔찌를 착용하게 출연했다. 희움이 제작한 위안부 팔찌는 고려대학교에서 블루밍 프로젝트로 만들어졌다. 팔찌 착용은 이 운동에 함께 동참하겠다는 의사표현이다. 양요섭은 각종 SNS를 통해 경각심을 일깨우는 글들로 팬들과 대중들에게 ‘개념돌’로 인정을 받았으며 이번 위안부 팔찌를 통해 더욱 더 뜨거운 감자가 됐다.

양요섭과 희움, 위안부 팔찌 등은 순식간에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를 점령했고, 위안부 팔찌에 대한 판매 정보를 원하는 누리꾼들로 들끓었다. 접속자가 동시에 폭주하는 바람에 희움 사이트는 접속이 불가한 상태며, 이에 희움은 공식 26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 표명을 했다. 희움 측은 “사이트가 다운됐다.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복구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관심을 가져 주신 분들게 감사의 말을 드린다”고 밝혔다.

근래 들어, 예능에 출연한 아이돌들이 위험 수위를 넘나드는 발언을 서슴지 않으며 많은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았다. 무대 위에서와 달리, 색다른 모습은 대중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 쉽고 경우에 따라서는 인지도를 쌓기도 쉽지만 자칫 잘못하면 누리꾼들의 입방아에 오르기 십상이다. 더욱이 근래 한 남자 아이돌이 전범기가 박힌 모자를 쓰고 나와 논란이 된 만큼, 이번 양요섭의 위안부 팔찌가 주는 의미 또한 남다른 것이 사실이다.

이렇듯 10대에 막중한 영향력을 끼치는 인기 아이돌의 행동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의 크기는 어마어마하다. 일부러 찾지 않았더라면 알 수 없는 위안부 팔찌 또한 양요섭으로 인해 다시금 환기되었고, 위안부 팔찌를 구입하려는 구매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아이돌들이 경솔한 발언이나 행동으로 크고 작은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가운데, 양요섭의 위안부 팔찌 착용은 아이돌 예능의 가장 좋은 예라고 볼 수 있겠다.

 

 

 

양요섭 "위안부 팔찌..새삼 화제돼 부끄럽다"

 

'위안부 팔찌'를 착용해 화제를 모은 아이돌그룹 비스트(윤두준 양요섭 장현승 이기광 용준형 손동운) 멤버 양요섭이 소감을 전했다.

양요섭은 소속사를 통해 26일 오후 스타뉴스에 "저 뿐 만 아니라 다른 아이돌가수들도 이 팔찌를 많이 하고 계신 걸로 아는데, 저만 새삼 화제가 된 것 같아 조금 부끄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양요섭은 이어 "이 팔찌는 팬들이 주신 팔찌인데, 팬들 덕분에 '위안부' 문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고 겸손한 입장을 보였다.

소속사 큐브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양요섭이 지난 5월부터 이 팔찌를 착용하고 다닌 걸로 안다"며 "'해피투게더'에 함께 출연한 손동운, 이기광도 아프리카 빈곤퇴치 운동기구에서 보급한 팔찌를 착용했다"고 밝혔다.

앞서 비스트 멤버 양요섭, 손동운, 이기광은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양요섭은 위안부 팔찌를 착용해 눈길을 모았다. 이 팔찌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권을 돕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Blooming their hopes with you(그들의 희망을 당신이 함께 꽃피운다)'는 문구가 담겨 있다.

 

 

 

 

양요섭 짱짱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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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의 원래 뜻은 '우상'입니다. '우상'은 '맹목적인 인기를 끌거나, 숭배되는 대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브리태니커 사전에 나와 있죠. 결국 아이돌은 '숭배'의 대상을 말합니다. '아이돌'이 원래의 뜻이 아닌 '스타'를 지칭하는 말로 사용하더라도 결과는 같습니다. '아이돌'은 우상이고 '숭배'의 대상입니다.

그래서 '아이돌'의 영향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아이돌' 덕분에 직업을 찾기도 하고, 꿈을 정하기도 하고, 자신의 인생을 버리기도 하는 일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으니까요. 스타 '아이돌'이 지닌 힘은 그 단어에 원래 깃들어 있는 '맹목적인 인기, 숭배의 대상'의 뜻을 나타나기에 하등의 부족함이 없습니다.

아이돌이 갖는 영향력을 생각했을 때 아이돌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의 대상의 되는 것, 그리고 잘못된 행동에 대해 비판을 가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입니다. 그런 것을 통해 아이돌 스스로가 적어도 직접적으로 '나쁜 영향'을 주지 않게 유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분명한 죄를 저질렀음에도, '우리 XX가 뭘 그리 잘못 했냐'며 '아이돌'을 두둔하는 팬들에게는 실제로 그 죄가 크게 잘못된 것이 아닌 일로 비춰질 수 있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이 경우, 팬이 아닌 이들의 비판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물론 무조건적인 비난이 아닌 비판이 필요합니다. 범죄가 아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역사인식, 생활태도 등도 비판의 대상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역으로 '아이돌'이 바람직한 모습을 보였을 때는 과감한 칭찬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무한도전이 역사에 관한 특집을 하면서 '아이돌'을 끌어온 것은 '아이돌'이 지닌 긍정적인 힘을 이용한 매우 효율적인 시도였습니다. '우리 오빠, 우리 누나'가 아는 지식이라면 자기도 알아야 하는 것이고, 그것이 옳은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역사'가 지닌 중요함을 아는 이상, 그리고 현재 젊은 세대들의 역사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밝혀진 이상 아이돌의 가세는 꼭 필요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최근 가장 인기 있는 남자 아이돌 그룹 중 하나인 비스트의 '양요섭'이 자신의 SNS에 태극기 사진을 올렸습니다. 그 사진에 대한 설명으로 양요섭은 자신의 100번째 사진으로 태극기를 올리고 싶었으며, 그리고 6월 25일이 우리나라 역사에 있어서 굉장히 아픈 날이고, 이에 대해서 같이 공부하자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와 함께 그는 스스로 교과서와 인터넷을 참조하여 6.25에 대한 역사적인 사실에 대해 올려놓았습니다.



앞서 밝혔다시피 '아이돌'의 엄청난 영향력을 비추어 봤을 때, 양요섭의 이런 행동은 그의 팬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었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우선 6.25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할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 그리고 그에 대한 역사적 지식을 알려주었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사랑하는 '아이돌'이 스스로 교과서를 구매해 역사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을 알리고, 더불어 함께 공부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입니다. 내 '아이돌'이 함께하자는데 하지 않을 팬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아이돌은 자신이 지닌 영향력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올바르게 긍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이 아이돌이 지닌 일종의 책임이기 때문입니다. 비스트의 '양요섭'이 보여준 모습이 바로 자신이 지닌 '영향력'을 가장 바람직하게 사용한 하나의 본보기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잘한 건 당연히 칭찬받고 박수 받아야 합니다.

양요섭의 이 같은 행동이 팬들에게는 큰 자부심을 안겨주었을 것입니다. 역사를 왜곡하는 발언이나 혹은 해선 안 될 짓을 해서,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 좀 지켜보겠다고 팬들을 고생시키는 연예인도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당당하게 자랑할 수 있는 아이돌이 있다는 것은 충분한 자랑거리이기 때문입니다. 한동안 양요섭의 팬분들은 다른 팬들의 부러움을 살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양요섭의 행동은 진짜 아이돌에 걸맞은 것이었습니다.

박지종 | transurferj@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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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아이돌①] 김준수vs현아 '반응 엇갈리는 이유는?'
아이돌스타의 솔로 출격 "그룹 활동보다 훨씬 더 강한 개성이 필요하다"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나오는 아이돌 그룹. 대한민국 가요계는 지금 아이돌 그룹이 이끌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POP 열풍을 주도하며 대한민국 가요계를 굳건하게 하는 아이돌 그룹이 변하고 있다. 바로 멤버들의 솔로 출격이 그 것이다. 그룹에서 솔로로, 또 솔로에서 유닛으로,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기 위한 아이돌의 솔로 출격. 그 속사정을 OBS '독특한 연예뉴스(연출 윤경철)'에서 파헤쳐봤다.

 

지난 5월 첫 정규앨범을 발매한 그룹 JYJ의 김준수. 앨범 발매 당시 김준수는 "한 80퍼센트가 제가 자작한 곡들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이 앨범은 제가 그리고 싶었던 부분이 가장 잘 반영되어 있는 시아의 색깔이 잘 나타나있는 곡이라고 생각한다"며 솔로 데뷔의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기대가 높으면 실망도 큰 법. 김준수의 첫 번째 솔로 앨범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조용히 사그라들었다. 12만장이라는 높은 숫자의 판매고를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앨범을 냈었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평가.

 

이에 이대화 대중음악평론가는 "김준수 씨의 솔로 앨범은 12만장이나 팔렸다. 상당히 많은 양이지만 대중적인 큰 성공을 거뒀다고 공감하기 힘든 부분은 히트곡들이 많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그만큼 대중성을 가진 음악이 나오지 않은 것이다. 작곡가들은 음악의 대중성 부분을 조금 더 고민해야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해 여름 솔로 앨범을 발표한 2PM의 장우영과 2AM의 조권은 앨범 발매 초반 큰 반향을 일으키는 듯 했다. 두 사람은 솔로 활동 당시 각종 음악방송은 물론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앨범 홍보에 열을 올리기도했다.

 

하지만 장우영과 조권은 그룹으로 활동했을때만큼 큰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다. 두 사람은 약 4주간의 솔로 활동을 마치고 팬들과 아쉬운 작별을 해야만했다.

 

그렇다면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하던 멤버가 솔로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 이대화 평론가는 "아이돌의 솔로데뷔는 완전히 홀로선 자신을 보여주는 것이다. 훨씬 더 강한 개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중 대표적인 가수가 비스트의 양요섭과 포미닛의 현아다. 뛰어난 가창력으로 무대를 꽉 채운 양요섭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무장한 현아는 솔로로 데뷔하면서 자신들의 매력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는 평가다.

 

현아는 2011년과 2012년 두 장의 솔로 앨범을 발매하며 팬들과 호흡했다. 파격적인 안무와 화려한 무대매너는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는 것. 또 양요섭 역시 비스트에서 독립해 독자적인 무대를 꾸미며 또 다른 매력을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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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보이스 키즈', 왜 아이들만의 오디션이 필요한가

 

정석희: 윤상 씨는 <위대한 탄생>, 서인영 씨는 Mnet <슈퍼스타K>에서 심사를 해 보신 적이 있는데 양요섭 씨는 처음이잖아요? 어떤 마음으로 시작 하셨나요?

 

새로운 경험인 동시에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양요섭: 처음 코치 제안을 받았을 때 당연히 극구 사양했었어요. ‘나도 배워야 하는 입장인데 누군가를 평가해도 되나?’ 하는 생각이었죠. 그런데 선배님들께서 출연자들에게 해주실 말씀들이 저에게도 유효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새로운 경험이면서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김기웅: 양요섭 씨는 트레이닝 과정도 그렇고 ‘비스트’ 결성 후에도 노래로 인정받은 친구입니다. 다른 친구들도 고생이 많았겠지만 양요섭 씨는 부침이 많았고 차곡차곡 올라간 스타일이죠. 그런 어려운 과정을 겪어본 사람이라 남을 가르치는 것도 잘 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정석희: 중간에 무대로 달려 나가 우는 아이를 껴안아 주기도 했죠. 훈훈한 장면이었어요.

 

양요섭: 할머니를 생각하며 노래 불렀다며 우는 아이를 도저히 혼자 둘 수 없겠더라고요. 천사 같은 아이라서 저도 모르게 몸이 움직였던 것 같아요. 가끔은 “저에게 뭘 해 줄 수 있으세요?” 하는 아이들도 있는데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저에게 애교나 노래 등 순수한 요구들을 하더라고요. 정말 귀여워요.

 

김기웅: 저는 그렇게 할 줄 알았는데요? (웃음) 기대를 많이 했고 기대했던 것만큼 잘 해주고 있어 고맙습니다.

 

정석희: 나름 고생을 해본 입장에서 어릴 때 노래 시작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요?

 

양요섭: 노래를 하려면 노래만, 춤을 추려면 춤만 추는 게 옳지 않나, 생각합니다. 더구나 공부가 안되니까 노래를 해야지, 공부가 싫으니까 춤을 춰야지 하면 안 된다고 봐요. 많은 아이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안타까워요.

 

정석희: 저는 근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노래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은 공부를 해도 잘 하지 않았을까요?

 

양요섭: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이 재미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거죠.

 

 

2부. 우리도 아이들에게 배웁니다

 

양요섭: 정말 놀라운 친구들을 많이 만났어요. 선택하고 싶은데 못해 아쉬운 친구도 많고요. 제가 코치를 맡고 있지만 저보다 잘 하는 친구들도 있어요. 저도 아이들에게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정석희: 양요섭 씨가 나올 즈음부터 아이돌 가수들의 실력이 좋아졌어요. 그 때부터 사람들이 아이돌의 가창력을 인정하기 시작했거든요. 그 전에는 노래 못하는 아이돌도 많았는데 요즘은 어떻게 그렇게 노래 잘 하는 친구들이 많아졌을까요?

 

양요섭: 제 친구들 중에 아이돌 가수가 많아요. 89년 생 뱀띠 친구들인데요, 다들 비슷비슷하니까 실력이 뒤따르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걸 스스로들 자각하고 있어요. 더 노력해야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늘지 않을 수 없죠. 선의의 경쟁을 하는 셈이에요.

 

 

 

정석희: 좋은 프로그램으로 다시 만나 뵐 수 있어 좋습니다. 그런데 좀 아까 양요섭 씨 팀 아이들의 리허설 무대를 봤는데 참 잘하더군요.

 

윤상: 잘 해요. 아무래도 아이들이니까 요섭 코치와 제일 잘 통하지 않을까요? 저는 아무도 날 선택하지 않아도 마음에 들면 뺏어오겠다는 생각이었어요. (웃음) 어린 꼬마들이 저를 어떻게 알겠어요? 이 아이들이 생각할 때 저는 모르는 아저씨입니다. 아이들과 연습하면서 재미있고 좋습니다.

 

정석희: ‘비스트’ 중에 연예활동이나 시트콤에 출연한 친구들도 있지만 양요섭 씨는 노래로 자리 잡은 거잖아요. 제일 큰 역할인데 멤버들은 뭐라고 하나요?

 

양요섭: 저도 걱정이 많았지만 멤버들도 걱정하더라고요. ‘잘 해낼 수 있을까? 말실수 안할까?’ 그런 마음에서 저를 많이 다독여줍니다. 부러워하기 보다는 파이팅 하라고 격려하는 분위기예요.

 

정석희: 방송을 보니 걱정할 게 없겠던데요. 이제 예능도 좋은 자리로 시작하셨으니 2013년이 밝습니다.

 

양요섭: 2013년이 뱀띠의 해고 저도 뱀띠예요. 2013년을 ‘비스트’의 해로 만들고 싶습니다.

 

정석희: 코치들 간에 은근한 경쟁은 없나요? 양요섭 씨 팀에 노래 잘 하는 친구들이 많던데요, 내가 맡은 애들이 더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을 것 같아요.

 

윤상: 물론 우리 팀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좋겠지만 저는 제 취향의 아이들과 만나 재미있게 노는 것이고 인영 씨는 인영 씨대로, 요섭 씨는 요섭 씨대로 좋은 결과를 만드는 겁니다.

 

양요섭: 사실 팔이 안으로 굽어요. (웃음) 다른 팀 아이들이 싸인 해 달라, 사진 찍어 달라고 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 팀 아이들이 했을 때 더 예쁘거든요.

 

정석희: 특히 정이 가는 친구가 있어요?

 

양요섭: 유독 저에게 살갑게 대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이틀 전이 제 생일이었는데요, 리허설에 와 보니 편지가 있더라고요. 생일 축하한다고요. 그런 게 좋고... 다 좋아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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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인터뷰] 첫 솔로 '카페인' 활동 마무리하는 양요섭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는 옛말이 있다. 이를 뼈저리게 느끼는 이는 바로 그룹으로 활동하다 솔로 앨범을 내는 가수들일 것. 원래 없었다면야 모르겠지만 늘 함께하던 이들과 떨어져 혼자 무대를 꾸미기가 쉽지만은 않다.

비스트의 보컬 양요섭 또한 솔로로 활동하면서 멤버들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꼈다고 했다. 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진행된 Mnet <엠카운트다운> 생방송 무대 직전 기자와 만난 양요섭은 "이제 비스트의 품으로 돌아가는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양요섭은 이번 주를 끝으로 첫 솔로 EP < The First Collage(더 퍼스트 콜라쥬) > 활동을 마무리한다. 멤버 용준형이 곡을 선물하고 피처링까지 도맡았던 '카페인'으로 활동한 그는 "시원섭섭하다"고 활동을 마치는 소감을 밝혔다.

팀에서 메인 보컬을 맡았지만 혼자 서는 무대는 버거웠다. 양요섭은 "6등분 하던 노래를 혼자 부르는 게 은근히 힘들더라. 무대를 혼자 채우는 것도 쉽지 않았다"면서 "그동안 멤버들과 함께할 때는 음악 프로그램의 대기시간이 이렇게 긴 줄 몰랐다"고 싱긋 웃었다.

솔로 활동에 연말 가요대전까지 소화하느라 정신없는 12월을 보냈지만 그래도 양요섭은 "솔로 앨범 내길 참 잘했다는 마음"이라고 했다. "앨범을 내기 전, '아직은 아니다'는 생각에 굉장히 망설였다. 무섭기도 했다"면서도 "솔로 활동을 통해 많은 용기를 얻었다. 행복했다"고 전했다.

"연말이라 비스트의 무대를 보여주느라 '카페인'으로 활동을 많이 못 한 것 같아요. 솔로 2집은 연말을 피해서 내려고요.(웃음) 첫 솔로가 사랑받았기에 2집도 낼 용기가 생겼어요."

양요섭의 솔로 활동에 이어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식구인 '쌍윤' 포미닛 허가윤, 전지윤이 유닛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쌍윤'을 위한 조언을 한마디 해 달라는 주문에 양요섭은 "너무 팀에서 벗어나지 않는 게 좋다"면서 "나 역시 비스트 활동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했고, 덕분에 좋은 무대를 보여줄 수 있었다. '쌍윤' 역시 포미닛을 생각하며 활동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2013년에는 비스트의 앨범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비스트는 5월 운이 좋다더라"고 강조한 양요섭은 "비스트는 6명이 뭉쳐야 재밌고 신난다. 다음 앨범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해가 뱀의 해잖아요. 저도 빠른 1990년생(양요섭의 생일은 1월 5일. "스케줄 때문에 국외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라 뱀띠거든요. 올해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라 잔뜩 기대돼요. 다사다난하지 않고 기분 좋은 일만 가득한 한해였으면 좋겠습니다. 2013년에는 비스트가 잘됐으면,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잘되는 것의 기준이요? 음...메가히트곡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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